주보
2012.09.02 우리 가족 (제1권 5호)
김태정 목사요 12:12-19약 5분 분량

매주 발행
발행인: 김태정; 편집인: 김태정
제 1권/5호. 2012.09.02.
전화:
주일 예배 순서
2012. 9. 1. 오전 10:30 사회: 김태정
찬양<내 입술로>: 27, 29, 30, 32장 서동관/
이필현
환영/광고사회자
묵도다같이
개회찬송*191장다같이
대표기도* 서동관
간증/특송신청자
설교김태정
왕의 입성(入城)
(요 12:12-19)
초대 찬송*272장다같이
송영다같이
폐회기도*사회자
*표는 일어서서
모임 안내
1. 주일 예배: 주일 오전 10:30
2. 주일 찬양/기도회: 오후 1:00
3. 교회학교
1) 청소년 1 & 2: 주일 오후 1:30
2) 성인(1): 주일 오후 1:30
3) 성인(2): 수시
3. 교회 목장
1) 청소년 목장: 토 오후
2) 동관 목장: 목 오전 12:30
3) 목자 목장: 매 2/4 목 오후 8:00
4. 새벽기도: 매일 오전 5:00 (각자)
광고/안내
1. <성경 365> 비전을 세웠습니다. 매일 <성경> 3장 씩을 읽으면 일 년에 마칠 수 있습니다:
<표>
2. 9월의 독서: (1) <독도의 진실>. 강준식; 소담출판사; (2) <죽기 전에 한 번은 유대인을 만나라>: 랍비 조셉 텔루슈킨 , 김무겸 옮김; 북스넷.
3. 교회학교 2학기 개강: 이번 학기부터 출석부를 준비하고 출결 점검 및 수료식도 거행할 것입니다.
4. 목장 모임 시작: <청소년 목장> / <목자목장>
5. 살아있는 교회는 간증과, 고백과, 발표와 그리고 기도가 넘치는 교회를 말합니다.
6. 9월 중 대표기도 순서
1) 9/2: 서동관
2) 9/9: 나순애
3) 9/16: 이필현
4) 9/23: 최해련
5) 9/30: 서동관
목회 서신
작은 거인-배명순 권사님
2주 전 안동 우리 집 교회 예배 인도 차 갔던 그날은 마침 배 권사님(장영자 전도사님의 어머님)의 96회 생일이었습니다. 어머니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하여 여섯 명의 자녀들과 여러 손자 손녀들이 그곳에 다 모여 있었습니다. 우리는 예배가 끝나고 점심 식사 후에 권사님 생일 예배를 드렸는데, 전도사님께서 나에게 예배를 인도해 달라는 부탁으로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예배에서 설교도 하고 참석도 해보았지만, 한 사람의 96회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설교를 해보기는 처음이었으며, 참 행복하고 뜻 깊은 자리였습니다. 그냥 단순히 오래 산 한 노인의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이렇게 행복한 임종을 맞이할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으로 부러워하는 마음이 앞섰습니다.
사실 그날 권사님은 의식이 거의 없었고, 기력도 거의 소진하여 전도사님을 비롯한 자녀들조차 이제 임종이 가까웠음을 인지하고 있었던 터라 특별히 슬퍼하거나 통곡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물론 본인이 알았더라면 다소 서운했을런지 모르겠습니다만, 가족들 모두 하나님의 나라를 확신하고 있는 터라 오히려 어서 하나님께서 그분을 데리고 가셨으면 하는 분위기도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예배를 드린 후, 권사님은 약 한 주간을 더 사시다가 지난 수요일 소천하셨습니다. 전도사님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마지막 한 주간을 병원에 가지도 않고 그냥 집에서 누워 계시다가 기력이 다 하여 그냥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성경>에서 간혹 믿음의 영웅들의 죽음에나 사용하는 표현대로 “열조에게로 돌아가신 것”입니다. 아! 얼마나 우리가 바라고 원하는 죽음입니까! 모든 자녀들이 둘러앉아 지켜보는 가운데, 아무런 고통도 없이 그냥 기력이 다 할 때까지, 그렇게 누워 계시는 중에 하나님께서 데리고 가신 것입니다.
나도 그날 권사님의 임종이 임박했음을 감지하고 미리 준비한 설교가 아닌 ‘야곱’의 임종을 설교 본문으로 삼아 전했습니다. 우리가 이미 공부한 바 있듯이, ‘야곱’의 생애에서 가장 위대한 순간을 꼽으라고 한다면, ‘이집트’ ‘고센’에서의 그의 임종 순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의 일생은 거의 대부분 속고, 속이고, 훔치고, 빼앗고, 빼앗기며, 도망치는 삶의 연속이었습니다. 피곤하고 고달픈 인생 그 자체였습니다. 가정도 구성원 간의 불화와 갈등으로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습니다. 그는 살아생전 그의 이름값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이스라엘이라는 하나님이 주신 이름말입니다. 이스라엘은 교회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지요. 그러던 그가 마지막 임종 시에 모든 자녀들이 둘러앉아 지켜보는 가운데, 살아있는 이스라엘, 즉 살아있는 교회의 모습을 비로소 보여주고 있었던 것입니다.
나는 그날 권사님의 마지막이 ‘야곱’의 임종 장면과 흡사하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처럼 멋진 종말을 맞이할 수 있을까! 젊은 시절부터 교회를 다녔으나 남편과 시댁의 핍박이 두려워 몰래 숨어서 신앙생활을 하며 남편의 회심을 수 년 간을 죽기 살기로 기도하였더니, 어느 날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남편이 누가 전해 준 성경을 읽다가 교회에 나가겠다고 작정을 하고서는 전도사님의 어머니더러 당신도 함께 나가자고 권유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권사님은 겸언 쩍은 듯이 자기는 이미 교회에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그 가정은 믿음의 가정이 되고, 이후 태어나는 자녀들이 모두 하나님의 백성으로 등록되는 믿음의 역사가 시작된 것이지요.
이후 권사님은 장 전도사님이 우리 집 교회 사역을 시작하는 그날부터 딸과 함께 동거동락 하면서 그 힘든 일을 동역자로 살아왔던 것입니다. 때로 서로 다투기도 하고, 갈등하기도 했지만, 그분은 늘 딸 곁을 지키면서 <우리집 교회>의 기둥으로 살아오신 것입니다. 그분의 생애는 살아있는 이스라엘의 그 자체였고, 간증이었습니다. 단순히 그분의 자녀들에게 뿐만 아니라, 그분의 장례식장에 온 모든 조문객들에게 대해서도 말입니다. 그분에 대해서 잘 모르는 조문객들조차도 장 전도사님을 통해서 그분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권사님의 장지(葬地)를 어디로 할 것이냐고 묻는 나에게 전도사님은 안동 우리집 마당 한 가운데 곧게 서있는 은행나무 아래에 수목장을 할 것이라고 합니다. 먼저 가신 남편의 유골과 함께 묻을 것이라고 합니다. 아, 얼마나 멋진 장지인가요! 그분의 향기는 우리집 교회에서 죽어서도 계속 휘날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명복을 빌어마지 않습니다. 할렐루야!
원고에 실린 그림
원고 속 자리를 확인하지 못한 그림을 모았습니다.

원문을 살려 옮겼고, 오타와 연락처만 정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