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2008년 8월 VIEW(양승훈) 동역서신
양승훈약 15분 분량
원저자: 양승훈. 김태정 목사가 쓴 글이 아니라, 목사님의 자료 폴더에 함께 보관돼 있던 글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존경하는 동역자님들께,
중화 르네상스를 선포하는 올림픽 개막식 이후 올림픽 열기가 세계를 달구는 가운데 말복을 지났습니다.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으로 인해 온 나라가 떠들썩 했던 것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이어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의 제국주의적 근성이 한국인들의 마음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그나마 혈맹의 동지라고 생각했던 미국조차도 “잃어버린” 10년의 정권 하에서 뿌리를 내린 386 좌파들의 맹활약으로 한국을 미국의 우방 지위에서 밀어낸 듯이 보여 전쟁 세대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정치만큼이나 뜨거웠던 여름. 이제 그 여름의 끝자락이 저만치 보이는 이 때 저는 스물 두번 째 방한을 마쳤습니다. 7월 25일부터 시작된 미국 UBF 국제대회에 이어 진행된 한국 방문, 그리고 한국 방문에서 돌아오자마자 곧 바로 캐나다 록키산맥 창조론 투어를 겸한 제2회 VIEW 국제화 회의(GIC) 등으로 인해 오늘(8월 20일) 간신히 연구실에 돌아왔습니다. 지난 한달 동안은 정말 차분히 앉아 글 한줄 쓸 겨를이 없을 정도로 분주하게 보냈습니다. 8월 동역서신이 늦어진 점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 VIEW 사역: 지금은 7월부터 시작된 BIE505 Introduction to Biblical Hermeneutics(성경해석학) 온라인 강의가 진행 중입니다. VIEW 독자적인 디플로마 과정에 등록한 두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성경해석학 온라인 논의와 퀴즈 등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방한 중에는 오프라인 미팅도 한 차례 갖고 질문과 토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7월 21일에는 근 2년만에 프레이저강 북쪽에 있는 Golden Ears Park로 VIEW 소풍을 갔습니다. 어른, 아이들 모두 합쳐서 총 35명이 참석했고 재학생과 졸업생이 절반 정도 참가했습니다. 중간에 몇 분이 가셨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남은 분들은 28명이었습니다. 군대에서 갖 제대한 은철 형제가 전투 격구인지 뭔지 하는 희한한 군대 운동을 갖고 왔는데 어른, 아이들이 뒤섞여 정말 재미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이어 페달 보트 3대, 커누 2대 등 총 다섯대 배를 빌려서 알루엣 호수를 휘저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은철 형제 인도로 찬양과 기도를 하고 나니 근 6시가 되었습니다. 소풍 준비하느라 수고하신 이주희 자매님, 김은철 형제님, 이계현 간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못 가신 분들은 아쉽지만 내년 소풍을 기약해 주시기 바랍니다.
8월 18일부터는 전광식 교수님이 담당하는 BIE500 Introduction to the Bible(성경 개론)과 THS540 Introduction to Theology(신학 개론) 등 선수과목 강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날카로운 논리 속에서도 뜨거움을 유지하면서, 동서좌우를 누비는 전 박사님의 해박한 지식으로 인해 처음 신학교 강의를 듣는 원우들의 가슴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선수과목에 이어 8월 25일부터는 WVS502 Contemporary Ideologies and Christian Worldview(이데올로기 비판) 강의가 이어집니다.
이제 8월 24일에는 여름 동안 쉬었던 VIEW 교제모임(VIEW Fellowship Meeting)이 다시 시작되며, 24일 저녁에는 GIC에 참여하셨던 서문안 선교사님이 중국 선교에 대한 말씀을 전하실 것입니다. 8월 31일에는 VIEW 자체적인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9월 3일에는 ACTS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열리며, 이어 9월 5일부터는 Brian Rapske 교수님이 주강사로, 제가 보조 교수로 참여하는 BIE505 Introduction to Biblical Hermeneutics(성경해석학) 강의가 시작됩니다. VIEW에서 개설하고 있는 다양한 강의들을 통해 지성적 차원과 영성적 차원이 균형 잡힌 성경적 지도자들이 양성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VIEW국제센터(VGC)를 보수하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7-8월에 걸쳐 작년에 폭우로 무너진 북쪽 언덕을 보수하는 토목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지난 한달 동안 벤자민 목사님과 몇몇 원우들의 아르바이트를 통해 절반 정도의 공사가 진행된 상태인데 우기가 오기 전에 모든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한 가지 더 기도제목을 드립니다. 오늘(8/21) VGC에서 농구장을 보수하기 위해 벤자민 목사님이 자갈을 운반하던 중 뒷 타이어가 펑크가 나면서 트랙터가 평지에서 전복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다행히 운전하던 벤자민 목사님은 다치지 않았지만 트랙터를 잘 수리해서 VGC 토목공사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 VIEW 국제화 회의(GIC):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제 2회 GIC가 8월 14일부터 20일까지 VGC와 캐나다 록키산맥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GIC의 가장 큰 주제는 지난 5월 동역서신에서 나눈 독자적인 VIEW 국제대학 설립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한국에서 DEW 이사장인 양인평 장로님(로고스 법무법인) 내외분, 조성표 실행위원장님(경북대), 정은희 간사님, 미국에서 박석현 목사님(산호세장로교회), 중국에서 서문안 박사님(북경 동서전통문화연구소), 일본에서 이와무라(岩村健一) 목사님 내외 등이 참가하셨습니다. 일주일간 총 5회의 회의를 가졌으며, 이를 통해 VIEW가 국제적인 세계관대학원 분교 체인을 갖는 독자적인 대학을 설립하기로 하였습니다.
새로운 대학의 이름은 VIEW 국제대학교(VIEW Global University, VGU)로 명명하며, 여기에서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 대학원 과정을 개설하고, 각 과정은 현재의 VIEW 과정과 같이 북미주 표준의 대학원 수준을 유지합니다: 세계관 디플로마(Diploma in Worldview)(12학점), 세계관 석사(Master in Worldview)(30학점), 세계관 목회학 석사(Master of Divinity in Worldview)(90학점), 세계관 목회학 박사(Doctor of Ministry in Worldview)(39학점).
VGU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VIEW와 같은 소규모 단설 세계관 대학원 분교(Branches)를 국제적인 거점 도시나 원하는 협력기관(교회나 선교기관 등)에 설립하고 VIEW의 축적된 세계관 교육의 컨텐츠와 노하우들을 나누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VIEW는 분교에 기독교 세계관 기초 강의들을 제공하고(밴쿠버에서 강의), 분교에서는 지역이나 협력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학자나 도서관, 박물관, 자연 유적 등 독특한 사회적, 문화적, 자연적 자원들을 활용하여 특징적인 강의들을 개발, 개설할 것입니다. 물론 분교 강의들에 대해서는 VIEW에서 인준하고 엄격하게 “품질관리”를 할 것입니다. 참고로 현재까지 북미주, 아시아, 유럽 등의 7개 도시, 4개 기관에서 VIEW 분교 설립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VGU 설립과 관련해서는 일이 진척 되는대로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VGU의 캐나다 연방정부 등록 절차를 위해, 그리고 VGU 운영 매뉴얼 개발을 위해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미국 및 한국 방문: 지난 동역서신에서 알려드린 것처럼 저는 7월 25일부터 28일까지 시카고 인근 퍼듀대학에서 열린 UBF 국제대회(4년마다 개최)의 지도자 모임에서 세계관과 직업 영성에 관한 강의를 했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에서 총 3300여명이 참석하였고, 지도자 모임에는 400여명이 참여했습니다. 그 동안 폐쇄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아온 UBF에 2세대 지도자들이 들어서면서 교회와 다른 단체들에 대해 개방적 자세를 갖는 것이 보기에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번 UBF 국제 대회를 통해 저는 이제는 한국인들도 “국제적 수준”의 탁월한 대형 선교 집회를 개최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의 강의에서는 구령에 대한 UBF 특유의 “야성”(野性)이 펄펄 살아있으면서 동시에 직업적 소명이나 삶과 문화에 대한 세계관적 영성의 조화를 강조했습니다.
UBF 집회에 이어 곧 바로 저는 밴쿠버를 거쳐 7월 29일부터 8월 13일까지 방한했습니다. 지난 월보와 VIEW 홈페이지에 게시한 모든 집회들과 모임들은 차질 없이 진행되었으며, 원래 계획에 없었던 모임과 면담도 몇 차례 있었습니다. 세계관 목회자 포럼에는 10여명의 동문 및 목사님들이 참여하여 좋은 교제를 나누었고, 대우재단 세미나실에서 모인 WIPUS(TWU-VIEW 대학생 특례입학 프로그램) 설명회에는 아쉽게도 10여명의 소수의 관심자들만 참여했습니다.
이번 여행의 총 수입은 1,489,510원이었고 총 지출은 간사 보너스(500,000원), 세계관 목회자 포럼 후원(100,000원)을 포함하여 1,465,950원이었으며, 잔액은 23,560원이었습니다. 여행경비에서 적자가 나지 않은 것을 감사드리며, 이번 여행을 위해 강사료로 후원해주신 울산 다운공동체교회(담임 박종국 목사), 해운대제일교회 지원(담임 심욱섭 목사), 울산 남교회(담임 남상현 목사), SEED 선교회(총무 박신욱 목사)에 감사드리며, 여행을 위해 특별헌금을 해주신 VIEW 동문 김종우 원장님과 장헌열 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 창조론 오픈 포럼: 방한 중에 열렸던 세 번째 창조론 오픈포럼은 8월 11일(월) 오전 10시부터 서울대학교 교수회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포럼에서는 다음과 같이 포럼 공동대표 6명을 선임했으며, 공동대표의 절반은 1년, 절반은 2년동안 창조론 오픈 포럼을 섬기게 될 것입니다: 박찬호 교수(웨스트민스터신대원 총장, 신학) / 양승훈 교수(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 원장, 창조론/세계관) / 이선일 박사(소망정형외과 원장, 의학) / 이용국 교수(성민대학교, 화학공학) / 조덕영 목사(참기쁜교회, 조직신학) / 최태연 교수(백석대학교, 과학철학).
이번 포럼은 2회 포럼에 비해 참석자들도 늘었지만 발표 논문의 수준이 눈에 띄게 높아졌습니다. 당일 점심시간 직후에는 예정대로 박규준 박사님의 인도로 서울대 기초과학공동기기원에 있는 C-14 연대측정실을 견학하였습니다. 기본적인 원리를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적인 C-14 연대측정장치는 복잡하고 거대했습니다. C-14 연대측정의 오차가 1% 내외라는 박규준 박사님의 설명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번에 제출된 논문들은 총 14편이었으며, 이중 총 13편이 <창조론 오픈 포럼> Vol.2(No.2)에 실렸으며, 포럼에서는 총 12편이 발표되었습니다. 참고로 이번 포럼을 위시하여 지금까지 1, 2회 포럼에서 발표된 논문들을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3회 포럼 - <창조론 오픈 포럼> 2권 2호: 박규준(서울대): 탄소연대 측정의 원리와 창조론적 함의 / 박찬호(웨스트민스터신대원): 토마스 토렌스의 공간론 / 서문안(북경대): 창조론의 도가적 이해 / 양승훈(VIEW): 험프리스의 “신천동설” 비판 / 양승훈(VIEW): 성경은 과학교과서인가? - 시카고 선언에 비춰본 성경 무오 / 오현철(성결대): 창조와 과학,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 / 이선일(소망정형외과): 수부설계와 하나님의 창조 / 이영욱(연세대): 현대 우주론과 기독교 신앙 / 이용국(성민대): 과학과 신학의 대화에 근거한 창조론 / 조덕영(참기쁜교회): Kabala의 창조론 / 최태연(백석대): 창조론과 빅뱅, 양립할 수 있는가?
2회 포럼 - <창조론 오픈 포럼> 2권 1호: 창조론의 중요성 - 박찬호(웨스터민스터신대원) / 칼빈의 창조론 - 박해경(아세아연합신학대학) / 성경의 영웅족보와 창조론 연구 - 양승훈(VIEW) / 창조의 세계관적 의미 - 최용준 (브레셀한인교회) / 외계 생명체 논쟁과 우주의 연대 - 조덕영 (참기쁜교회) / 누가, 언제, 어떻게? - 박희주(명지대) / 기독교와 과학철학 - 최태연 (백석대) / 지구의 생성연대 - 이용국(성민대), / 유전정보의 안정성: 신다윈주의에 대한 도전 - 박춘호 & 김경태(포항공대) / 신묘막측의 절정, 인체 - 이선일(소망정형외과)
1회 포럼 - <창조론 오픈 포럼> 1권 1-2호(창간호): 복음주의 관점에서 본 창조와 과학의 주요 이슈들에 대한 신학적 해석학 - 조덕영(참기쁜교회) / 해석학적 단상 - 양승훈(VIEW)
지금까지 출간된 논문집 구입을 원하시는 분들은 예영 출판사(, )로 연락해주시기 바랍니다. 논문집 가격은 1권 1-2호는 4000원, 2권 1, 2호는 각각 10000원입니다. 아울러 제 4회 창조론 오픈 포럼은 2009년 2월 2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며, 논문 마감은 금년 12월 31일이며, 제 5회 모임은 2009년 8월 10일이며, 논문 마감은 2009년 7월 10일입니다. 점점 더 많은 분들이 오픈 포럼에 참여하는 것을 감사드리며, 제 4회 오픈 포럼은 더 좋은 논문들이 더 많이 발표될 것을 기대합니다. 제 4회 오픈 포럼에 참여하시거나 논문 발표를 원하시는 분들은 오픈 포럼의 공동대표인 조덕영 목사님()께 연락해주시기 바랍니다.
● 한국창조과학회 탈퇴: 몇몇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근래 창조론 오픈 포럼을 개최하고, <창조와 격변>(예영, 2006) 출간을 통해 우주/지구가 6천년보다 훨씬 더 오래 되었을 수 있으며, 노아의 홍수 이전에도 여러 차례 전 지구적 격변이 있었다는 다중격변설을 제시한 것으로 인해 한국창조과학회로부터 탈퇴하지 않으면 제명하겠다는 경고를 받았습니다. 이메일로는 두어 주 전에 통보를 보낸 것 같은데 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니 창조과학회 회장 명의의 우편물이 학교에 도착해 있더군요. 방한 중에 이미 간접적으로 들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하여 창조과학회 지도자들과 대화할 수 있기를 바랐지만 아쉽게도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후에 이 문제와 관련해서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릴 기회가 있겠지만 20대 중반이었던 1980년 8월, 창립 준비 모임부터 30여 년 가까이 관여해 왔던 창조과학회를 탈퇴하면서 이 논쟁의 핵심을 간단하게나마 말씀드리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첫째, 창조론 오픈 포럼의 목적은 오랜 창조 연대를 주장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저의 개인적인 견해와는 무관하게 창조론 오픈 포럼은 각 분야의 복음주의 전문 과학자, 신학자들의 다양한 견해들을 나누자는 것이 목적입니다. 당연히 위 논문집에 실린 논문들 중에는 창조과학 입장의 논문들도 있습니다. 제가 <창조와 격변>에서 제시한 오랜 우주/지구와 다중격변 창조론도 수많은 증거들에 기초하여 세운 하나의 가설일 뿐 더 나은 이론이 나오면 당연히 폐기처분할 것입니다. 하지만 6천년 우주/지구 나이와 노아의 홍수가 지구상의 모든 지층과 화석을 형성한 유일한 격변이라고 보는 단일격변설은 성경이 가르치는 것이고 다른 해석들은 성경의 진리를 타협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바르지 않습니다.
둘째, 창조연대가 오래되었을 수 있다는 주장은 전혀 새로운 주장이 아니며, 복음주의 진영의 대부분의 구약학자들과 신, 불신을 막론하고 거의 모든 전문학자들이 받아들이고 있는 이론입니다. 이것은 오랜 연대의 증거가 그 만큼 압도적이고 분명함을 의미하며, 성경적으로도 전혀 문제가 없음을 의미합니다. 오히려 6천년 우주/지구 연대는 학문적 영역에서는 근본주의 진영의 극소수 의견이며, 이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우주나 지구의 연대를 연구하는 전문학자들이 아닙니다. 그리고 오랜 창조연대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무조건 진화론자이거나 진화론과 타협한 것이라고 매도하는 것도 바르지 않습니다.
셋째, 창조론 오픈 포럼은 한국 교회가 지적인 황무지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안타까운 마음 때문에 시작된 모임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신, 불신을 막론하고 전문 과학자들은 창조과학의 핵심이랄 수 있는 6천년 우주/지구 연대와 모든 지층과 화석이 1년 미만의 대홍수로 인해 형성되었다는 단일격변설을 천동설 내지 평면 지구설과 비슷한 수준의 이론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만일 앞으로도 지금처럼 전문 학회나 학회지가 아니라 대중적 캠페인에만 의존하는 운동이 한국교회를 휩쓴다면 한국교회는 지적인 게토(ghetto)가 될 것이고, 그 결과는 전도나 복음의 변증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더 이상 귀중한 복음이 폄훼(貶毁)되고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조롱받는 일이 계속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 몇몇 소식들: 무거운 얘기는 접고 몇 가지 VIEW 소식을 전합니다.
-제2회 실용영어집중훈련(IPET: Intensive Practical English Training)이 끝나고, 제3회 IPET을 준비하면서(제3회 IPET는 12월 1일부터 12월 19일까지 3주간 VGC에서 개최 예정) IPET의 효율을 위해 유능하고 성품 좋은 이재용 집사님을 IPET 디렉터로 임명합니다. 이 집사님은 영어를 전공하지는 않았지만(경영학 전공) 학생 때부터 영어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공부했으며, 한 때 영어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VIEW에 오기 전까지 지난 10여년 간은 무역 회사와 외국인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전 세계를 누비는 바이어로, 세일즈맨으로 일했기 때문에 특히 실무영어와 국제적인 센스가 탁월합니다. 이 집사님이 이 지역의 좋은 영어 강의 자원들을 효과적으로 엮어서 최고의 IPET을 만들 수 있도록, 그래서 모든 원우들에게 영어 방언이 터지는 기적이 일어나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8월초 어느 날 아침, VGC 축대 공사를 위해 차고를 뒤지던 중 떼어놓은 벽난로 안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기에 물건들을 치우고 보니 몇 달 전에 애보츠포드에서 얻어온 저희집 고양이 티가가 기별도 없이 새끼를 다섯 마리나 낳았답니다. 벽난로 안이라 새끼들이 편안히 누울 부드러운 바닥이 없으니까 비닐봉지에 넣어둔 VIEW 축구 유니폼(이전에 황성건 목사님이 기증한) 두 벌을 물고 들어가 깔아놓고 그 위에 새끼를 낳았습니다.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 식구들은 티가가 임신을 했는지조차 몰랐습니다. 이 넓은 VGC에서 티가의 연애를 감지할 방법이 없으니까요. 그런데 며칠 전에 아무래도 티가의 배가 많이 먹어서 부른 것과는 좀 다르기에 (뒤쪽이 불룩하기에) 제가 배를 만져보았지요. 그런데 새끼들이 배속에서 제 손을 힘차게 차는 게 아닙니까!! 깜짝 놀라서 영은이에게 티가의 임신 사실을 알렸고, 그것도 곧 출산일이 다 된 것 같다고 얘기해 주었습니다. 티가의 임신 소식을 듣자 영은이는 부랴부랴 인터넷을 뒤지고, Murreyville Library에 달려가 고양이 관련 책자들을 잔뜩 빌려와 리서치를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컴퓨터로 고양이 매뉴얼을 한창 만들고 있는데 그만 성질 급한 새끼들이 나오고 만 것입니다.
이제 새끼들이 태어난지 한달 가까이 되었습니다. 처음엔 눈도 못 뜨던 새끼들이 이제는 제법 커서 지경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아직 엄마 젖을 빨고는 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쥐들을 쫓아가 잡을 용감한 고양이가 될 겁니다. 하나님께서 고양이의 DNA 속에 그런 정보를 넣어두셨으니까요. 티가가 온 후로 넓은 VGC에 쥐는 물론 두더지까지 씨가 말랐다는 사실을 아시는지...
-지난 3년 반동안 VIEW에서 공부하신 이광호 목사님이 다음 주 월요일, 그러니까 7월 14일 밴쿠버 생활을 마감하고 한국으로 귀국하셨습니다. 이 목사님은 그 동안 VIEW 디플로마 과정을 모두 마치고, 또 주님의 제자교회에서 성가대 지휘, 제자훈련, 성인성경공부 등을 맡아 3년간 부교역자로 섬겼으며, VIEW 공동체에서는 조용하지만 좋은 본을 보인 분입니다. 사모님과 자녀들은 9월 1일에 귀국한다고 합니다. 만나시면 인사 나눠주시기 바라고, 가족들의 한국 적응과 또 한국에서의 사역지가 속히 확정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건강한 한국교회가 될 수 있도록 기도와 지혜를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리오며...
080817/080821
형제 된
양승훈 드림
원문을 살려 옮겼고, 오타와 연락처만 정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