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
난장판 축구응원... 망국의 징조인가?
김태정 목사약 2분 분량
경기 끝난 서울도심 소돔과 고모라로 변해
국민들의 관심이 독일월드컵에 집중된 6월, 미디어에서 조장한 지나친 축구열기와 한국경기가 끝난 후 벌어진 무질서로 인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14일 새벽, 토고전이 끝난 후 거리응원은 성추행과 도로점거, 기물파손 등으로 문제시되었다. 2002년의 질서정연한 응원과는 사뭇 다르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위기, DJ 방북 등 6월의 주요 정치*사회적 이슈는 월드컵에 밀려 관심 밖으로 벗어났다.
직원들끼리 단체관람을 하기위해 3월에 호프집을 예약했다는 한 회사에서는 많은 술집에서 예약이 다 찼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실제로 한국경기가 열린 14일과 19일 밤에는 전국적으로 150만 이상의 인파가 거리응원에 나서면서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한국 팀이 승리를 거둔 14일 토고 전 이후 서울 도심은 `소돔과 고모라` 같은 무질서와 방종이 벌어졌다.
광화문 다음으로 많은 인파가 몰린 강남대로에서는 폭주족들이 탄 오토바이 수십 대가 차도는 물론 인도까지 점거하고 위험천만하게 운행했다. 자동차에 오른 한 여성은 대형폭죽을 행인들이 지나다니는 인도 쪽으로 터트렸다. 비슷한 시각 종각에서는 폭죽으로 인해 상가 천막에 불이 붙어 화재가 나기도 했다.
14일 새벽, 토고전이 끝난 후 거리응원 인파가 도로를 점거하고 버스 위로 올라가 소란을 피우는 모습
압구정동에서는 응원에 나선 젊은 남녀가 SUV 차량 지붕에 올라가 성행위에 가까운 행동을 보여 충격을 주었다. 이 장면은 `압구정사건`으로 불리며 인터넷 상에서 사진과 동영상으로 유포되고 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주변 사람들이 이를 제지하지 않고 가까이 몰려가 사진을 찍으며 구경했던 것. 인터넷에 유포된 사진에는 반나의 남녀사진과 함께 그를 둘러싼 군중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응원 장소에 남아있는 쓰레기 더미와 버스위에 올라탄 응원단, 임산부 희롱 등 각종 사건사고들이 벌어져 경기가 끝난 후 사회문제로 부상했다. 2002년에 보여줬던 성숙한 시민의식에서 오히려 퇴행했다는 지적이다.
남미 축구강국 중 경제적, 정치적으로 쇠퇴한 나라 많아
축구강국이 정치경제적으로 선진국은 아니다. 유럽국가 몇몇을 제외하면 FIFA랭킹 상위의 축구강국들은 정치적, 경제적 불안요소를 가진 경우가 많다. 축구는 융성했지만 경제적으로는 쇠퇴한 남미 국가들이 대표적이다.
정치적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스포츠, 섹스, 스크린을 장려하는 ‘3S정책’은 잘 알려져 있다. 이러다가 한국도 남미국가들처럼 정치경제적으로 쇠락한 ‘축국강국’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원문을 살려 옮겼고, 오타와 연락처만 정리했습니다.